▲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대응정책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. (공동취재사진)

[여성방송 = 최창호 취재본부장]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 "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비통한 심정"이라며 애도를 표했다.

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"유한기 전 본부장의 명복을 빈다"면서 이 같이 밝혔다.

이 후보는 이어 "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"이라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.

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 사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무 입장 표명 없이 자리를 떴다.

이소영 대변인은 후보 입장에 대해 "조금 전에 속보를 보고 알았다"면서 "경위 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알아보고 오늘 오후에 입장을 밝힐 예정"이라고 말했지만, 한 시간 여 만에 입장을 냈다. 빠른 입장 표명을 통해 추가 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.

그동안 검찰 수사에 의구심을 표했던 이 후보가 특검을 재차 압박한 것 또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식시키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의미가 크다.

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고양시 아파트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.

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았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.

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남긴 후 자택을 나섰고 이후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.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.